전체 글15 이탈리아 메모 6. 광장의 물청소 오늘도 열일 하는 이탈리아 청소 행정. 쓰레기 인심이 후한 건지, 이탈리아엔 공공 쓰레기통이 많습니다. 왠만하면 거리에 쓰레기통과 비닐봉투가 있고, 편하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습니다. 청소부들은 계속 쓰레기통을 비우고, 새비닐을 끼워둡니다. 만일 공공 쓰레기통이 없다면... 상상하기 힘듭니다... 현지인, 관광객 모두 엄청난 쓰레기을 거리에 투척 할테고, 로맨틱한 중세풍 거리는 순식간에 엉망이 될 것이 눈에 선합니다. 각설하고, 아마도 어떤 안좋은 경험(?)에 의해서인지 모르지만 이탈리아의 청소 행정은 정말 열심입니다. 정말 칭찬하고 싶을 정도네요. 이탈리아의 모든 장소가 이탈리아인들의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인류의 유산이기도 하니깐요. 오늘 아침에 카타니아 두오모 광장 전체를 물청소하.. 2024. 5. 23. 이탈리아 메모 5. 멸치(엔초비) 피자를 만나다 어떤 나라를 가든, 잘 모르는 외국 음식을 주문 할 때 가장 나쁜 케이스는 딱 한가지 뿐이다. 다양한 케이스로 망한다면 걱정도 고민도 크겠지만, 보통은 그냥 맛이 없거나, 가성비 나쁜 케이스로 간단히 귀결 된다. 그래서 망한다 하더라도 그리 원망스럽지는 않다. 망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시킨 거니깐. 시칠리아행 기차를 기다리며 떼르미니 기차역에 생긴 centrale 푸드코트 피자가게에서 시킨 피자는 s~로 시작하는 (대충 읽고 시켜서인지 이름이 기억이 않았다)피자였다. 내 주문 번호표 순서가 돌아와 피자를 받아드는 순간 너무 놀랐다. 피자 위에 과메기가 올라 있는 것이 아닌가? 저것은 껍질을 깐 완벽한 비쥬얼의 과메기! 이탈리아에 와서 과메기 피자를 시키다니~ 순간 .. 2024. 5. 21. 우리가족 이탈리아 여행 6편 <시칠리아> 시라쿠사 (Siracusa)카타니아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카타나아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고대부터 시칠리아를 대표했던 도시, 시라쿠사(Siracusa)가 나옵니다. 시라쿠사라는 이름을 아실 분도 있겠지만, 시라쿠사보다 이 도시가 낳은 인물인 '아르케메데스'를 기억하는 분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3.14~~~~~ 으로 나오는 원주율을 처음 발견한 수학자, 목욕탕에서는 넘치는 물을 보고 벌거벗고 뛰쳐나가면서 '유레카'를 외쳤다는 아르키메데스의 일화는 지금까지도 많이 인용되는 수학, 과학의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 아르키메데스가 바로 이곳 시라쿠사 출신입니다. 지난 편에서 시칠리아 전체가 고대 그리스 시절 그리스의 식민지였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특히나 시라쿠사는 고대 그리스 시대인 .. 2024. 5. 7. 이탈리아 메모 4. 이태리 메모 4. ‘뭐시여 이게?’ 요즘 한국의 모 편집샾에서 핫하다는 ‘목욕 프렌즈 오리’이다. 아가들이 목욕 할때 물에 동동 띄워 두는 그냥 장난감 오리인데, 요 장남감 하나가 9유로하네요. (한국에서 이걸 떼와서 3만원에 판다는 설도 있다) 여하튼 이게 뭐라고 슬쩍 구경갔다가 인디언 소녀 오리와 작은 아이가 자기가 고른 건 안 사준다고 삐지는 바람에 경찰관 오리까지 두 마리를 사게 되었네요.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이제 시작이지만, 나름 세번째 여행이다보니 다양한 이탈리아의 디테일이 보이네요. 오리 이게 뭐라고 500개의 다른 모양의 오리를 만들어버리니 그 안에는 누군가의 개인의 취향이 있을 것이고, #귀엽다 라는 보편성에 #취향이라는 개인성이 더해지니 원가 1유로도 안할 것 같은 오리를 9 유로.. 2024. 5. 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