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7 이탈리아 메모 5. 멸치(엔초비) 피자를 만나다 어떤 나라를 가든, 잘 모르는 외국 음식을 주문 할 때 가장 나쁜 케이스는 딱 한가지 뿐이다. 다양한 케이스로 망한다면 걱정도 고민도 크겠지만, 보통은 그냥 맛이 없거나, 가성비 나쁜 케이스로 간단히 귀결 된다. 그래서 망한다 하더라도 그리 원망스럽지는 않다. 망할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시킨 거니깐. 시칠리아행 기차를 기다리며 떼르미니 기차역에 생긴 centrale 푸드코트 피자가게에서 시킨 피자는 s~로 시작하는 (대충 읽고 시켜서인지 이름이 기억이 않았다)피자였다. 내 주문 번호표 순서가 돌아와 피자를 받아드는 순간 너무 놀랐다. 피자 위에 과메기가 올라 있는 것이 아닌가? 저것은 껍질을 깐 완벽한 비쥬얼의 과메기! 이탈리아에 와서 과메기 피자를 시키다니~ 순간 .. 2024. 5. 21. 이탈리아 메모 4. 이태리 메모 4. ‘뭐시여 이게?’ 요즘 한국의 모 편집샾에서 핫하다는 ‘목욕 프렌즈 오리’이다. 아가들이 목욕 할때 물에 동동 띄워 두는 그냥 장난감 오리인데, 요 장남감 하나가 9유로하네요. (한국에서 이걸 떼와서 3만원에 판다는 설도 있다) 여하튼 이게 뭐라고 슬쩍 구경갔다가 인디언 소녀 오리와 작은 아이가 자기가 고른 건 안 사준다고 삐지는 바람에 경찰관 오리까지 두 마리를 사게 되었네요. 이번 이탈리아 여행은 이제 시작이지만, 나름 세번째 여행이다보니 다양한 이탈리아의 디테일이 보이네요. 오리 이게 뭐라고 500개의 다른 모양의 오리를 만들어버리니 그 안에는 누군가의 개인의 취향이 있을 것이고, #귀엽다 라는 보편성에 #취향이라는 개인성이 더해지니 원가 1유로도 안할 것 같은 오리를 9 유로.. 2024. 5. 7. 이탈리아 메모 3. 이태리 사람들 잘난 조상덕(특히 로마)에 먹고 놀고 돈 번다고 절대 뭐라고 할 수 없다는 결론을 오늘 소렌토, 포시타노를 보면서 내립니다. 절벽을 깍고, 메우고, 건물을 짓고, 집을 가꾸고, 불편함을 참고 자기 동네를 지켜가는 것은 단순히 관광객이 풀어대는 돈 때문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적립하여 절벽에 마을을 만든 이 동네 사람들의 노력에 탄복하는 마음이 전세계 여행객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아닐까요? #적립식펀드는망할수있다 #하지만적립식마을은절대망하지않는다 #이태리여행 #포시타노 2024. 5. 2. 이탈리아 메모 1. 이탈리아 여행기를 연재하면서 틈틈히 기록한 여행 메모도 남겨둡니다.#이태리 #메모 #로마 #rome로마의 골목길을 걷다 골목의 즐거움... 큰길을 벋어나 골목으로 들어오면 길을 잊을때가 있다. 요즘이야 구글 지도를 켜서 위치를 확인하고 유유히 길을 찾아가면 되지만, 미로속 같은 로마나 아테네의 구도심 골목은 길 잘 찾는 나에게도 늘 골치 아픈 여행길 있었다. 세번째 로마행... 오전 여행은 ‘여기는 로마다’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들과 콜로세움과 포노 로마노 구경. 입을 딱 벌어지게 할 거대한 콜로세움의 위용 만큼 티켓 매표소 앞에서 긴긴 줄을 서야했고, 수증기 한방울 함유하지 않고 내리꽂는 태양 때문에 구경은 점점 힘들어졌다. 그래도 일단 숙제를 했으니 우리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하사 할.. 2024. 4.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