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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세계여행

이탈리아 메모 1.

by junshufa 2024. 4. 24.

이탈리아 여행기를 연재하면서 틈틈히 기록한 여행 메모도 남겨둡니다.

#이태리 #메모 #로마 #rome

로마의 골목길을 걷다

 골목의 즐거움... 큰길을 벋어나 골목으로 들어오면 길을 잊을때가 있다. 요즘이야 구글 지도를 켜서 위치를 확인하고 유유히 길을 찾아가면 되지만, 미로속 같은 로마나 아테네의 구도심 골목은 길 잘 찾는 나에게도 늘 골치 아픈 여행길 있었다. 세번째 로마행... 오전 여행은 ‘여기는 로마다’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들과 콜로세움과 포노 로마노 구경. 입을 딱 벌어지게 할 거대한 콜로세움의 위용 만큼 티켓 매표소 앞에서 긴긴 줄을 서야했고, 수증기 한방울 함유하지 않고 내리꽂는 태양 때문에 구경은 점점 힘들어졌다. 그래도 일단 숙제를 했으니 우리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하사 할 이탈리아 식도락을 기대하며 지난번 폭풍 감동을 안겨준 이탈리안 소꼬리 맛집 Cul de suc을 찾아가는 길. 거대한 유적과 폐허의 세상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오니 이제부터 인간의 세상. 이미 와본 길이고, 구글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 가는 길이지만, 새롭다... 구비 구비 골목길을 턴 할때마다 새롭게 바뀌는 뷰에, 강렬한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그늘에, 50m마다 나타나는 젤라또 맛집들 덕택에 아이들의 얼굴이 살아나고 덕택에 나도 살았다. 아마도 우리가 가보려하는 곳이 서양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판테온일지, 혹은 순간의 배고픔을 해결 해주는 로컬 맛집이든지간에 인간의 골목안에 있어야 더욱 빛나는 것 같다. 판테온이 콜로세움 근처 황량한 대지 위에 세워져 있어도 판테온이겠지만, 수많은 골목과 광장이 교차하는 인간의 세상 가운데 세워진 '모든 신들을 위한 신전'이라 그 아름다움에 더욱 감동이 있다. 돌아가면 우리 동네 골목길 취재를 좀 해야겠다. #이태리여행 #로마여행  #그냥놀지않기위해이태리메모를남길계획 #italy #골목의발견 @ Rome, Italy